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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는다/이렇게 본다

바람이 분다.






- 2006년 12월 어느 겨울날의 일기 -

가끔. 어쩔수가 없이.
이런 노래를 들으면, 지난날의 나를 생각할 수 밖에 없어.
니가 버렸던 나를.
그때의 나, 지금의 나 역시. 모두 나 인걸.
널 탓하려는게 아니야.
그때 헤어졌기에 우린 지금 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

너에게 날 다 줄 수가 없어.
난 나를 위해 나를 조금 남겨둬야해.
그때의 슬펐던 나를 위해서.
지금의 나를 조금은 양보해야해.
그래야.
조금은 아픈 아픈마음으로 널 더 아끼고, 널 더 깊이 사랑하겠지.

오늘은 내 마음에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