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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는다/이렇게 본다

그립달까.










































지금 이 벽화는 제거된 상태다.
내가 그 길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서던 때, 집 주인이 나와서 벽화를 긁어내고 있었다.
변덕이었을까. 내겐 아직 낯설고 재미있는 그림들이었는데.
예술적이거나 아름다워서 푹 빠지고 싶은 벽화는 물론 아니었지만.
누군가는 이 벽화들을 그리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서 없어져버린 이 그림들을. 
그 누군가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