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초, 원추리, 꽃마리 (feat 자주달개비)
사진을 찍을 때 옆에 있던 친구 오가 하는 말이실제로 보는 게 사진보다 더 예뻐야 하는게 아닐까.사진이 더 예쁘면 그거 사기 아닌가! 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그런데, 그게 맞긴 하지만 늘 맞는 이야기는 아니다.그 꽃과 함께 있던 화단, 공기, 냄새, 기분 이 모든 것을 사진과 비교 할 순 없겠지만사진으로 찍어 놓게 되면, 그건 선택이 되고 사진안에 약간의 구도로 인한 짧은 스토리가 만들어지게 된다.포커싱, 구도, 색, 시간 등 사진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들에 의해서 갈등구조가 생기는 것이다.주인공이 되는 꽃 혹은 풀과 배경이 되는 다른 식물들이 정해지고주인공이 사진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느냐에 따라서 시선의 방향이 정해진다.일일이 말로 풀어 설명하진 않지만, 아주 간단한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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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나무, 쥐똥나무, 개망초, 바위취, 샤스타데이지, 족제비싸리
봄도 다 지나가고, 여름이 와서 녹음이 무성해 지려고 하는데난 늦바람이 나서 이제서야 꽃을 사냥한다.찾아보면 자꾸 보인다.오늘은 손톱보다 더 작은 흰 꽃들을 모아보았다.국수나무, 쥐똥나무, 개망초, 바위취아마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휙 지나치다 보면 이게 다 다른 나무였나 싶었을 정도로 그냥 녹색은 잎이고, 풀 아니면 나무고, 아니면 잡초고 뭐 그랬겠지만.쳐다보면 은근히 숨어있는 꽃들이 참 많다. #국수나무국수나무꽃은 진짜진짜 작다. 정말 너무 작은데, 내 새끼손톱의 1/4 정도 되었던 것 같다.정말 유심히 봐야 귀여움을 느낄 수 있는 꽃이다. #쥐똥나무다 익은 열매가 쥐똥같이 생겼다고 쥐똥이라는 억울한 이름이 붙은 이 나무는, 꽃 봉우리가 청순하다.물론 이 꽃도 아주 작아서 열심히 쳐다보지 않으면 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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