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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는다/이렇게 본다

기린초, 원추리, 꽃마리 (feat 자주달개비)


사진을 찍을 때 옆에 있던 친구 오가 하는 말이

실제로 보는 게 사진보다 더 예뻐야 하는게 아닐까.

사진이 더 예쁘면 그거 사기 아닌가! 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게 맞긴 하지만 늘 맞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 꽃과 함께 있던 화단, 공기, 냄새, 기분 이 모든 것을 사진과 비교 할 순 없겠지만

사진으로 찍어 놓게 되면, 그건 선택이 되고 

사진안에 약간의 구도로 인한 짧은 스토리가 만들어지게 된다.

포커싱, 구도, 색, 시간 등 사진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들에 의해서 갈등구조가 생기는 것이다.

주인공이 되는 꽃 혹은 풀과 배경이 되는 다른 식물들이 정해지고

주인공이 사진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느냐에 따라서 시선의 방향이 정해진다.

일일이 말로 풀어 설명하진 않지만, 아주 간단한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진은 그림과는 다른 매력이 있고 다시보는 재미가 있는 매체가 아닐까 싶다.


#기린초

기린초도 작은 꽃을 피우는 꽃이다. 노란 예쁜 꽃을 피우는데, 모야모 회원들로부터 아주 열렬한 사랑을 받는 꽃인거 같았다.

질문을 올리면 대게 2~3개의 댓글이 달리는데, 댓글이 5개나 달렸다.

모두 #기린초 였다. 뾰족뾰족하고 두꺼운 잎이 개성있게 생긴 풀이다.

검색 해 보니 우리나라 자생 다육이로 나름 인기가 있는 작은 생명체이다.


#원추리 

원추리는 먹는 것이다.

원추리를 구글에서 검색하자 원추리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글들이 많이 검색된다. 

약초로 많이 찾았던 식물인 듯 하다.

원추리는 나리와 많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들연님이 설명을 잘 해 주셔서 첨부한다.

http://guamcafe.tistory.com/3803

간단히 정리하면, 

나리는 점이 있거나 땅을 향해서 피는 경우가 많고 술이 많이 돌출되어서 피는데,

원추리는 점이 없고 약간 수평 하늘쪽으로 피며, 술이 많이 돌출되어 있진 않다고 한다.

그리고 원추리는 하루동안만 피었다가 지는 꽃이라고 한다. 

음. 나리는 아직 한번도 못 찍었는데, 나리도 빨리 찍고 싶다.


#꽃마리

이리이리 작은 꽃은 오가 발견하였다.

꽃 사진을 찍은 이후로 이렇게 작은 꽃은 처음이다. 눈꼽의 반정도 될거 같다!

웬만하면 크롭을 안하려고 했는데, 크롭까지 했다. 


#자주달개비

오늘 다시 만난 자주 달개비는 

색이 이뻐서, 자태가 청순해서 한번 더 찍었는데, 사진이 마음에 든다.

이렇게 두번째 등장하는 꽃들은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들어야 가능 한 것이다. ㅋㅋ







기린초




원추리





꽃마리





자주달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