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었는데, 좀 길더라.
러닝타임 139분이면 두시간이 약간 넘네.
간혹 인터뷰에서 감독이나 배우나 영화가 긴 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긴 하더만.
결국 거기에 뭔가 구멍이 있다는 이야기 인지도 모르겠다.
매혹적이고 특별한 포스터에 다 같이 낚였나.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경(송강호)이 너무나 간단히 수양(이정재)에게 속아넘어 갔단 점이다.
거기서 모든 구멍이 다 발생한다.
배우들이 아무리 섬세한 연기를 한다한들. 아름다운 장면이 계속된다 한들. 유머가 넘친다 한들.
관객들이 그 영화적인 장치(시놉시스)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결국 수사(표현력)만 남는다.
재미있게 봤고 눈물도 찔끔 흘릴 뻔 했지만,.
참 아쉬운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충분한 변명이 되지 못했다. 적어도 내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