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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다 혹은 느낀다/영화를 본 뒤에

[영화] 감기



감기 (2013)

7.2
감독
김성수
출연
장혁, 수애, 박민하, 유해진, 이희준
정보
드라마, 어드벤처, 액션 | 한국 | 122 분 |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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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명한 영화평론가던가, 누가 그랬다.

박민하가 이 볼것없는 영화 다 살렸다고.

영화를 좌지우지 했다고.


그래서 잔뜩 기대를 하고 보긴 했는데, 뭐 귀엽고 잘하긴 한다만..

이런 시놉시스는 이제 웬지 지겨워져 버렸어.

영화는 나름 매끈한데, 월드워z를 볼 때랑 느낌이 비슷해.

괴물, 눈 먼 자들의 도시, 연가시를 적당히 버무려서 

매끈하게 다듬은 느낌이야.

옆에서 영화평을 보는 케이가 '과찬이 아닌가?' 라고 말한다. 

감히 괴물과 비교하다니.. 뭐 이런 뜻이지.

근데, 말야. 아류작의 느낌이 있다는 평 자체가 구린거지 뭘. 안그래? 


그리고 이마트 광고 좀 작작해라.

PPL도 정도껏 해야지. 중간에 뭔 광고가 또 들어갔는 진 모르겠지만,.

이마트 광고는 정말 거슬렸다. 


근데 만약 진짜 이런 문제가 어떤 도시에서 발발하기 시작했다면,

아마도 집안에 꼭꼭 틀어박혀서 못나오게 하는 쪽으로 통제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물만 있어도 한동안 살잖아.

그리고 먹을껀 헬기로 잔뜩 뿌리고 말야. 그러면서 통제를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기야. 그런식의 통제도 오래 간다고 보긴 어렵지만서도.. 

수용소를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나 비효율적이었어.

영화를 만들려면 어쩔 수 없기야 하지만.

도시 자체를 폐쇄한다 하더라도 개개인의 집 안에서 대기하게 하는 게 더 안전했을 거 같다.

죽어도 식구들 있는데서 죽고, 바이러스를 감염시켜도 식구들끼리 시킬꺼 아냐.

그리고 집에 못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임시 수용소를 여러군데에 운영하는게 더 안나았을까.

그러면 항체도 훨씬 더 빨리 발견했을 수도 있는데 말이야.


어쨌든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그냥 죽을꺼면 지랄발광을 하다 죽는 게 최고짱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다보면, 높은 분들이 병풍을 너무 좋아해서 (특히 내 직장의 보스 오브 보스가..)

자신의 자존감을 다른 사람들을 병풍화 만듦으로써 늘 확인하려고 한다.

안타깝다. 그래서 연약한 나는(너에게 월급을 받는 나 ^ㅂ^) 늘 기꺼운 마음으로 병풍이 되어주지.

나는 시발 병풍이 되기 위해서 태어났다. 뭐 이런검.

병풍? 그게 뭐가 나빠. 근데 있잖아. 널 돋보이기 위하는 건 아냐.

그냥 앞으로 나섬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을 뿐이지.

나는 이대로 있을꺼야.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그런 바보같은 소리는 안할꺼란 말이지.

나는 영화 감기 속에서 그냥 쌍코피 흘리며 쓰러진 시민345 정도 되는거란 말야.

그럴꺼면 기왕에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쓰러지자. 시발. 그게 뭐가됐든.


근데 영화감상문은 뭐래니. 잠이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