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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다 혹은 느낀다/영화를 본 뒤에

[영화] 그래비티

 


그래비티 (2013)

Gravity 
8.3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에드 해리스, 오르토 이그나티우센, 폴 샤마
정보
SF, 드라마 | 미국 | 2013-10-17

 

어디선가 영화소개를 잘못보고 이 영화에 탐행크스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건 뭐 딴 영화고 덕분에 이 영화의 출연진이 산드라블록, 조지클루니라는 사실은 영화가 끝날 즘에야 알았지.

뭐 우주복안에 들어있으니 보여야 말이야.

 

시놉시스는 누구나 다 알고 있듯

우주미아 탈출기.

저 한줄의 간단 시놉시스가 감동적이냐고?

사실 그렇지 않다.

그런데, 말이다. 이 영화는 엄청난 집중력을 요했다. 몰입도. 그 고요하디 고요한 우주.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우주선 문이 가끔씩 열리거나 산소가 모자랄 땐 다같이 숨을 억지로 참은듯 하더라고 다른 관객들도 ㅋㅋ)

그 고요에서 바라보는 브루마블은 사치에 가까웠다.

조지클루니의 끊임없는 수다가 생각난다.

이 관경이 아름답지 않느냐고.

 

그리고 무중력에 대한 압도.

4D영화로 봐서 그런가 중간에 바람나오고 화재장면에서 웃길만큼 엉성했지만,.

흔들거리는 의자와 3D안경은 무중력을 느끼기에 탁월했다.

흔들흔들 마치 엄마 뱃속에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이 둥둥 떠있다.

 

웃기게도 영화를 보고난 후 영화에 대한 수다를 잠시 떨다

영화에 대해서 금방 잊었는데,

난 우주를 헤엄치는 꿈을 꿨다.

 

대책없는 긍정가이 조지클루니처럼.

어디로가는 지도 모른채. 둥실둥실 그냥 그렇게 떠다녔다.

 

모 싸이트에선 이 영화가 다크나이트보다 평점이 높다고 그랬는데,

이건 뭐랄까. 전혀 새로운 무언가다.

감동? 그런게 아니다. 압도. 몰입. 그리고 아름다움. 그냥 그것만으로 꽉 차 있어도 부족하지 않은 영화. 그냥 그런거였다.

이 영화에서 감동을 찾겠다는 사람은 차라리 안보는 게 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