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든다 혹은 느낀다/책을 읽은 뒤에

(스포주의) <짝꿍 바꿔 주세요!>

짝꿍 바꿔 주세요

1. 책지도 : 서점 책구경 중 발견

2. 한줄요약 : 학교 가기 싫은데? 그 이유가 뭘까!

3. 누구에게? 어린이집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어린이 혹은 초딩 저학년. 아니면 나처럼 회사가기 싫은 어른이.

4. 꿀잼보장? 꿀잼. 그림이 넘나 귀여움. 꾸르꾸르잼임!

5. 그런데! 특별한 딴지는 필요없다. 회사 가기 싫을 때 마다 읽으면 은지의 표정을 100%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알라딘에 갔는데, 나를 현혹하는 책들이 많이 없어서 어린이 코너로 갔다.

어린이 코너라면 내 수준에 맞는 책들이 있겠지!

그리고 그 수많은 아기, 어린이 책 들 중에서 난 이 책을 집었다.

요새 동화가 생각보다 음침한 색감과 스케치가 많다는데 깜짝 놀랐는데, 

이 책은 일단 그림이 넘나 이쁘다. 

그리고 내 수준에 딱 맞다. 






책 표지를 넘기면 이렇게 쓰여 있다.

"난 오늘 학교에 못 갈 것 같아."

아니, 유 리드 마이 마인드??????????????!!!!!!!!!!!!!!!!!!!!!

어쩜. 내 마음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단 말이지?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머리가 아픈 것 같아."

"배가 아픈 것 같아"

"열이 나는 것 같아"

아니???? 내가 쓴 건가? 이거? 내가 혹시 쓴 동화책 아님?

그리고 펼쳐지는 이야기는 넘나 심한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그냥. 민준이가 우리 회사엔 넘나 많고.

그 민준이들은 사과 따윈 할 줄 모른다는 안타까움만 남을 뿐.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사악한 민준이들이 알고보면 그냥 나와 같은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긴 개뿔.

이지만!

대신 사과를 받는 듯한 느낌도 0.2% 정도는 들어서 약간 위로가 되었다.


"난 내일 회사에 못갈거 같음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