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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노잼 인생 방지 지름

다이소 3000원 만년필





1. 뭐삼? 다이소 만년필(3000원)

2. 가격? 3000원!

3. 어디서? 다이소

4. 추천? 

   - 늘 장비탓을 하는 글씨 잘 못 쓰는 이들에게 저렴한 희망을

   - 만년필을 한번도 써 보지 않았는데, 그 느낌을 알고 싶은 사람!

   - 저가 만년필에 실망한 사람!

5. 그런데? 다이소에 비슷한 라인의 펜촉 1개짜리 만년필이 2000원인가 그랬는데, 그 만년필과 이 만년필이 동일 한 건지 확신이 없음.


            


어제도 다이소에서 쓸데 있는 것과 쓸데 없는 것을 골고루 사던 도중, 

만년필 신규 제품 광고 전단을 보고 결국 하나 지름.

막상 집에와서 갖고 놀아보니. 오 마이 갓. 요거요거 괜찮다.

예전에 프레피는 어.. 그래 잉크 충전해서 쓰는 만년필의 기능을 하는 물품이구나! 이런 느낌이었다면,

다이소 3000원짜리 펜은 하나 산 후 바로 하나를 더 질렀다.

아쉽게도 모나미 올리카를 써 보질 못했는데, 다이소 3000원 만년필로 검색 해 봐도 많은 블로거들이

3000원(이름... 이 딱히 없다!)의 편을 들어 이 거 좀 괜찮다 라는 평을 하더라.


 EF촉과 F촉 두개가 들어있는데, 난 EF촉 필감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만년필을 쓰는 이유는 필체가 좋지 않은 사람도 볼펜으로 쓰는 것 보다 더 예쁜 글씨를 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일텐데,

이 3000원짜리 만년필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만년필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표현하면 정확하진 않은데, 만년필은 아주아주 미세한 붓펜으로 쓰는 느낌을 준다고 해야할까?

잉크가 적당한 양으로 흘러서 볼펜이나 젤펜으로 쓸 때보다 더 획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데,

프레피에 비해서 글자를 더 예쁘게 쓸 수 있게 해 준다. 



(디자인은 라미 짝퉁ㅋㅋㅋ 디자인이 라미 짝퉁이라서! 글씨를 더 예쁘게 만들어 주는건가!!!!)



<이미지 상단은 라미로, 하단은 3000원 만년필로 작성>


오늘 추가 만년필을 사면서 다이소에서 파는 크라프트 지도 함께 사왔다.

70매에 1500원인데, 이건 그다지 추천 할 수 없는 품질 인 것 같다.

보통 크라프트지는 잘 번지지 않는데, 많이 번지지 않았지만, 약간의 번짐은 있다.

인터넷 등에 배송비가 들어서 그렇지 엽서패드로 검색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좋은 종이를 많이 살 수 있기에

종이는 패스. 그러나 새 종이를 꺼내기 귀찮은 관계로 그냥 써 보았다.

노노노노노! 종이가 알고보니 대박인 것 같다.

막 쓸 수록 좋은 종이다. 처음엔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만년필과 궁합이 잘 맞다!

이거 또 사고 싶은데, 동네 다이소엔 안팔던데 당췌 어디가서 사야하는 지 모르겠다. 



물론 꽤 괜찮은 만년필인 라미와 비교 할 건 아니지만, 디자인부터 필감까지 이정도면 괜찮다 싶다.

라미가 왠지 부담스러워서 매일매일 못 쓸 거 같은 느낌이라면, 

3000원은 그냥 막 쓰다가 휙 잃어버려도 뭐 어땨 또 하나 더 지르면 되지~ 라며 매일매일 마르고 닳도록 쓰고 싶은 느낌이다.

그래서 심심함에 3000원 정도 투자해도 괜찮은 사람 집에 다이소가 가깝다면,

한번 가지고 놀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싶어서 추천한다.